제주도농업기술원이 돌연변이 감귤가지 찾기에 나선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대응하고 제주 기후조건에 알맞은 감귤 품종 육성을 위해 감귤 돌연변이(우량 변이가지) 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17년째다.

지금까지 농업인의 제보로 146개체에 대해 과실특성을 조사하고 있다. 그중 과실 특성이 우수한 2개체를 선발해 지난 2012년에 ‘상도조생’을, 지난해에는 ‘써니트’를 품종보호 출원했다.

특히 ‘상도조생’은 51농가 2만1000그루(13㏊ 분량)를 농업인에게 공급해 실증재배를 하고 있다.

계속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1개체에 대해서는 올해에도 계속 특성을 조사하고 있다.

선발은 2차에 걸쳐 이뤄지는데 1차 선발기준은 원품종과 돌연변이의 격차가 당도는 1.0°Bx 이상 높거나 착색이 10일 이상 빠름 등 원래 품종과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2차 선발은 1차 선발 개체를 3년차까지 검토한 후 선발 기준 이상 품질차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품종 보호출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후 묘목 육성, 생육특성 조사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품종 우수성이 인정될 때에는 품종 명칭을 농가 또는 농장 이름 등 제보한 농가에서 원하는 데로 품종 명칭을 부여한다. 게다가 품종보호권도 농가가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기원 강종훈 실장은 “최근 주야간 온도차가 커 감귤열매가 색이 나기 시작해 특이한 변이가지 찾기가 수월해 농업인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감귤나무를 유심히 관찰하고 색이 빨리 나거나 월등히 맛이 좋은 가지를 표시한 후 농업기술원 감귤육종센터(☎760-7261~3)로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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