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의 움직임 ‘우려’…제주가 대한민국 설득 논리 개발해야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제주 경제활성화 정책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지역 공항 문제를 뒤로 미루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에서 유리하게 끌고 가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제주 경제 활성화 정책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주 공항 인프라에 대해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국토교통부의 발표가 있으면 그에 대한 제주도의 대응에 대해 다시 종합적으로 도민에게도 의견을 구하고 발표하겠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제주공항은 포화 시기나 앞으로 수요 증가 부분에 대해 정부도 놀랄 수준의 내용들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얘기한 내용만 가지고도 놀랄만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대책을 정부가 고민할 텐데, 동남권 신공항 때문에 제주공항을 뒤로 미루거나 아니면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정부가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면서 “그런 것(미루거나 축소하는 것)을 제주도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의 공항은 지방자치단체끼리 유치경쟁이 아니라 제주의 관문을 키워서 무비자 지역에 제주에 관광객과 산업의 규모를 키움으로써 대한민국 전체 경제에 활력소가 되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가 시험단지가 되고 유입구가 돼서 대한민국 전체 경제를 키우는 의미로서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때문에 최우선 국책사업이 돼야 한다. 이점에 대해서 중앙부처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다만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타냈다.

그는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 일부부처나, 아니면 기존에 공항과 관련해서 일부 이해관계를 갖는 점들에 대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고자 하는 그런 움직임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것은 제주도민들의 충분한 중지를 모아서 어떻게 공항이 제주도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 전체로도 미래에 가장 이익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득) 방안을 어떻게 제주도가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설득력을 우리가 얼마만큼 갖출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서나가서 이런 저런 방향이 맞느냐, 동남권 때문에 유·불리를 논의해야할 때가 아니”라며 “그것은 전체 덩어리에서 한 갈레일 뿐이다. 그게 논의의 중심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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