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설립허가…도로교통공단, 내년부터 200억 투입

오는 2016년에는 제주교통방송국이 개국된다. 정부가 제주교통방송국 설립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2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제주교통방송국 설립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가용주파수 확보 기술심의가 통과됐다. 이후 지난달 25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소위원회에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 도로교통공단은 내년부터 2016년까지 총 200억 원을 투자해 제주교통방송국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교통방송국은 지난 2005년부터 설립을 추진됐다. 그러나 가용주파수 확보가 안 돼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부터 제주도 차원에서 도로교통공단과 설립을 추진해 왔다.

도는 지난해 12월 교통방송국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결과를 도로교통공단에 제출했고 올해 3월에는 도로교통공단과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협의를 했다.

이어 지난달 3일에는 설립허가 심사와 관련해 의견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제주도 장정호 교통정책담당은 “최근 제주도가 자동차 등록대수의 급증으로 주요 도로가 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제주관광 초행자인 렌터카 차량의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한 재난사고 등이 자주 발생해 지역주민들과 국내·외 관광객이 사고와 재해 등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담당은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설립허가가 됨에 따라 도민과 관광객에게 신속한 정보제공을 통해 교통과 재해 등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도민생활의 편익과 국내·외 관광객의 안전한 생활과 여행에 도움을 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해 예산확보를 지원하는 등 조속히 제주교통방송국 설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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