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분석결과 사건 당시 20여분 동안 5차례 음란행위

국과수, 13개 영상 속 인물 '동일인'…경찰, 하의 지퍼 올리는 장면 목격

▲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5회에 걸쳐 음란행위를 했던 장소 중 한 곳. 이곳에서 여고생이 음란행위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졌다. 또한 사건 당일 20여분 사이에 5회에 걸쳐 음란행위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제주지방경찰청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에 대한 공연음란 혐의가 인정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현장 주변 CCTV 총 13대를 확보해 7대의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음란행위 남성을 분석, 의뢰했다.

의뢰 핵심은 CCTV에 찍힌 남성이 김 전 지검장이 맞는지와 음란행위 남성과 동일한 인물인지가 관심사였다.

지난 21일 오후 7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영상에서 지목한 인물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CTV 분석결과 김 전 지검장은 ▲음란행위가 여러 번 관찰 ▲영상에서 경찰이 지목한 인물 간의 소지품, 착의, 얼굴형, 신체특징, 걸음걸이 등 유사 ▲동일인물이 하나의 이동 동선 등을 보였다.

또한 사건 당일인 지난 12일 밤 11시32분쯤부터 11시52분쯤까지 약 20분 사이에 제주시 이도2동  도로변 등에서 5회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당초 알려진 음란행위가 1~2회가 아닌 5회에 걸쳐 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이는 앞선 지난 17일 김 전 지검장이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이같은 오해 자체만으로도 검찰의 생명과도 같은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제주경찰측은 CCTV분석 외에도 신고자의 진술과 순찰차를 보고 하의 지퍼를 올리며 장소를 이탈하는 장면을 본 현장 경찰관 진술도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현행범 체포 당시 인적사항과 신분을 속이며  “임지인 제주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제주도민일보 이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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