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내 첫 외국인 투자영리병원이 될 싼얼병원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제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엄격한 잣대를 대고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외국인 투자병원에 대해 영리성을 띠는 것은 불가피하다. 국내 의료법상 비영리병원에 외국인이 투자할리가 없다. 외국인 투자병원이라고 했을 때 영리병원을 전재로 하고 특별법도 이미 전재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제도 자체를 없던 것으로 돌릴 것이냐 하는 논의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싼얼병원 도입에 대해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 투자병원이 제대로 된 병원이라면 제주도는 간다. 그게 일관적인 도의 입장이다. 제가 인수인계 받은 제주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하지만 제주도민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까다롭게 심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제주도에 외국인투자병원이라고 했을 때 의료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하나의 연결점이 아니겠느냐”며 “의료관광에서의 효과가 얼마나 확실한지, 그리고 도민 고용, 지역 물품 구매, 지역 업체와의 협력 등 지역경제에 기여와 관련, 과연 제주도민들에게 얼마나 이익이 되는지 크게 3가지 면을 심사기준으로 했을 때 도움이 많이 된다면 환영하는 입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게(제주도민의 이익) 불확실하다면 엄격한 기준으로 신중하게 개별심사로 가겠다는 것이 제주도의 입장”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그런 내용은 기재부나 새누리당 정책파트, 청와대에 이미 전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