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정부 확답 받아…폐기물처리장 국비 ‘청신호’

제주도에 다목적 소방헬기가 오는 2017년 배치된다. 정부가 제주 소방헬기 도입에 따른 국비를 반영키로 했기 때문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지난 20일 중앙부처를 방문한 결과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 등 따른 국비 반영결과를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다목적 소방헬기가 300억짜리에 사업인데 제주도에 지원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을 지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제주도에 다목적 소방헬기가 배치되지 않아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많아왔다.

현재 제주에는 산림청 헬기가 산불예방기간인 3∼4월에 임시로 배치되고 있다. 나머지 기간에는 산불이나 대형화재 발생 시 제주에서 90분 거리인 전남 영암군 소재 산림항공관리소에서 출동하고 있다.

더욱이 제주지역에서 대도시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야 할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의료헬기가 제주로 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와 대전시만 소방헬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소방·응급·방재기능을 갖춘 대형급 다목적헬기 도입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도입비용과 매년 운영경비가 만만치 않아 섣불리 추진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취임 전인 6월27일 세종시 중앙부처를 찾아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에 따른 예산을 요청했다. 이어 이번 중앙부처 방문에서 예산 반영에 대한 확답을 들었다.

이에 따라 예산 반영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오는 2017년쯤에는 제주도에도 다목적 소방헬기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폐기물처리장 관련 국비 확보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투·융자 심사 결과가 나오는 11월에 예산을 배정하는 것으로 예산책임자와 얘기가 됐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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