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일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강풍·많은 비 예상

▲ 천리안 위성에서 촬영한 제12호 태풍 '나크리'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오는 3일 제주도 서쪽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일부터 제주지방은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는 31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2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초속 21m의 약한 중형급 태풍으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오는 2일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은 세력을 키워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27m의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태풍이 제주 서해상으로 진출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1일 하루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30~80mm의 비가 예상했고, 많은 곳은 150mm(산간)까지도 전망했다.

▲ 제12호 태풍 '나크리' 진로 예상도
북북서진한 태풍은 3일 오전에는 서귀포 서남서쪽 약 300km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제주지방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행히도 태풍은 약한 소형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대풍속은 초속 22m로 낮아진다.

태풍은 이후 한반도 서해상을 따라 움직이다가 5일(120시간) 뒤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나크리’의 간접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31일 밤부터는 제주도 앞 바다와 남해서부 먼 바다에도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도 높게 일고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며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오후부터 너울에 의해 물결이 높겠다”며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밝혔다.

한편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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