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란츠 트리오 내한공연 ‘The Liverpool Trio Live in Seoul’
음반내고 첫 아시아 투어…서울 이어 오는 5일 제주아트센터


뉴에이지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데이빗 란츠가 오는 5일 제주를 찾는다. 조지윈스턴과 더불어 뉴에이지를 대중화에 크게 기여해온 데이빗 란츠가 비틀스 음악을 뉴에이즈로 재해석한 음반 ‘Liverpool:Re-imaging the Beatles’를 주제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리버풀 음반작업을 통해 결성된 데이빗 란츠의 프로젝트팀 ‘The Liverpool Trio’의 첫 아시아 투어로, 3~4일 서울 공연에 이어 5일 제주에 마련되는 자리다. 피아니스트인 란츠를 비롯해 플룻티스트 게리 스트라우소스, 첼리스트 월터 그레이가 팀에 참여했다.

란츠는 대표곡 ‘Cristoforis Dream’으로 특히 잘 알려져있다. 2000년에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게리 스트라우소스는 ‘The Ken Burns PBS documentary Lewis and Clark’의 쇼케이스를 통해 빌 클린턴 시절 백악관 공연까지 초청받는 등 넓은 활동영역을 자랑한다. 월터 그레이는 1970년대 유명했던 ‘Kronos  Quartet’의 초창기 멤버이기도 하다. 이들은 5년전 다양한 스튜디오 프로젝트와 콘서트를 통해 서로의 음악성을 알게 됐고 그러던 중 란츠가 리버풀 녹음에 이들을 초대하면서 프로젝트 팀 ‘The Liverpool Trio’가 결성됐다. 

장르적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데이빗 란츠에게 존 레논과 폴 메카트니는 음악적 롤모델이었다. 그래서 이번 비틀즈를 재해석한 음반을 오랜 시간 구상했고 지난해 본격 작업에 착수, 올해 음반을 발표했다. 란츠는 이 과정을 ‘감성과 영혼을 바친 작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간 비틀즈를 통해 얻은 음악적 영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곡들은 란츠만의 화법으로 새롭게 구성됐다. 기존의 비틀즈 음악을 기대한다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단순한 헌정이 아닌 협연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반 ‘Liverpool : Re-imaging the Beatles’에는 기존 비틀즈의 곡들과 란츠의 창작곡 ‘Liverpool’이 수록돼 있다. 4곡의 메들리곡을 포함해 총 8곡이 실렸다. 란츠가 피아노와 키보드를 연주하고 게리 트라우소스가 플루트와 인디안 플루트를, 래리 네첼이 전자오르간을 연주했다. 여기에 첼로, 베이스첼로, 드럼, 퍼커션이 추가됐다. 란츠는 이번 작업에서 의도적으로 비틀즈의 빅 히트곡들은 최대한 배제했다.

공연은 5일 오후 5시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마련된다. 만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문의=711-0215.

<제주도민일보/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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