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약대로 제주지역 교육 제대로 바꿔달라” 주문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제15대 제주도교육감으로 이석문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진보교육감의 탄생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에서 최초의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렸다”며 “공약대로 제주지역의 교육을 제대로 바꾸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들은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제주교육도 아이들을 경쟁의 벼랑으로 내몰기에 급급해왔다”면서 “해마다 고입 탈락 학생이 400여명에 달하고 교육현장의 주체인 교사는 가르침보다는 행정업무 처리가 우선인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뿐만아니라 “읍면지역 교육의 기반이 돼야 할 소규모 학교는 효용성만을 기준으로 통폐합 당하고 말았다”면서 “불의한 세상에 저항하는 교사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가 징계와 해임, 파면이라는 권력의 탄압에 묻혀졌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희망보다는 절망과 탄식으로 점철돼 왔다”며 “이제 이석문 당선인에게 이러한 과거 제주교육의 틀을 세롭게 변화시켜 나가야 할 책임이 주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목표를 잃지 않고 산적한 제주교육의 현안들을 진보교육의 가치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특히 “대표공약인 ‘고입제도 개선’과 ‘작은 학교 살리기’ 등을 통해 아이들과 학부모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면서 “관행만을 고집하는 교육행정을 재편하고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비정규직도 정당한 노동자와 교육 주체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제주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바로 이 후보를 당선시킨 힘”이라고 강조하며 “도민들의 믿음과 기대를 바탕으로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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