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석문 후보가 “오늘 승리를 새로운 제주교육을 반드시 만들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11시50분 현재 66.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33.7%인 6만3903표를 얻어 27.7%인 5만2488표를 얻은 고창근 후보에 비해 1만1415표나 앞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당선을 확신한 이 후보는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새로운 제주교육을 염원한 모든 제주도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오늘 승리를 새로운 제주교육을 반드시 만들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에 대한 근본 가치가 학력과 경쟁에서 안전·행복·건강으로 바뀌었다”며 “이런 교육철학을 잘 반영한 저의 교육정책이 도민들의 삶 속에 잘 스며든 것 같다”고 당선 원인을 분석했다.

아울러 “고입제도 개선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 등 제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정책들이 토론회 등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로 거론되면서 의제를 주도한 것이 당선으로 이어지게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운동과정에 대해 “참 힘든 과정이었지만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도민들을 만나고 제 교육정책을 알릴 수 있던 것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아이들의 행복과 제주교육의 미래를 위해 한 마음으로 저를 지지해준 많은 분들과 이 길을 함께할 수 있어 희망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후보는 “그동안 교육감 눈치를 보며 이뤄졌던 교육행정을 기본으로 돌려놓겠다”며 “모든 정책수립과 교육행정의 중심에 ‘아이들의 행복’을 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그동안 학교현장을 지배했던 실적문화를 과감히 손질해 선생님들이 오직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가장 최우선 공약으로 내건 ‘고입제도 개선’에 대해 “취임 직후 ‘고입제도 개선위원회’를 꾸려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읍면지역 학교를 살리는 ‘고교체제 개편’도 본격 착수해 연차적으로 성과를 내겠다. 읍면지역 학교를 시작으로 차차 국제학교 교육과정을 도입해 제주공교육을 국제학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 하지 않는 든든한 교육감이 되겠다. 교육감과 고위관료가 행복한 교육이 아닌,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이 행복한 새로운 제주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경쟁상대였던 강경찬·고창근·양창식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선거운동 내내 보여줬던 제주교육에 대한 애정과 열정, 저에 대한 비판과 조언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 후보들에게 좋은 정책이 있다면 적극 수용해 제주교육 발전의 밑거름으로 쓰겠다”면서 “필요하다면 기회를 만들어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도민일보 이감사·안서연 기자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