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찬, 토론회서 “제주교육가족봉사회 전체 고 후보 지지” 의혹 제기

▲ 강경찬(왼쪽) 후보와 고창근 후보
현직 교육공무원 간부들의 배우자들로 이뤄진 제주교육가족봉사회가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오전 10시 KCTV는 팽팽한 지지율의 양상을 띠고 있는 강경찬, 고창근, 양창식, 이석문 교육감 후보를 초청해 TV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강경찬 후보는 고창근 후보에게 “배우자가 교육가족봉사회 일원이 맞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공격 태세를 갖췄다.

고 후보는 “내가 현직에 있을 때는 참여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강 후보는 “교육가족봉사회가 고창근 후보를 도와준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교육가족봉사회의 특정 후보 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고 후보는 “교육가족봉사회가 인원이 몇 명인지 아느냐. 몇 명인지 파악은 하고 말하는거냐”고 맞받아쳤다.

강 후보는 “인원은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 “(몇명이든) 교육가족들이 고창근 후보를 지원한다면 그것이 정당하다고 보느냐”고 몰아세웠다.

고 후보는 “교육가족봉사회 전체가 저를 돕는 건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집사람하고 친분있는 몇 분이 가끔 만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전체 멤버가 도와주고 있다는 설이 있다”며 고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카톡사건도 그렇고, 현직 교육감 배우자가 유세장에 나타난 것도 자신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것도 무관하다고 답할 거냐”며 “교육감 후보로서 떳떳하게 행동하라”고 질타했다.

한편 ‘제주교육가족봉사회’는 제주도 교육공무원 간부 배우자들로 이뤄진 모임이다. 매주 화요일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회장은 현교육감의 배우자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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