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총 출동한 총력 유세전…“제주교육 업그레이드 시킬 적임자”

▲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1일 제주시청 앞에서 총력 유세를 벌이고 있다.
6·4지방선거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선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세월호 선장과 같은 지도자를 뽑아서는 안 된다”며 자신이 제주교육 수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들을 향해 포화를 날리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고창근 후보는 선거 마지막 주말인 1일 오후 7시 제주시청 후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총력유세에 펼쳤다.

▲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세월호 참사는 최고 책임자의 자세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일깨워 준 사고였다”며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도 세월호의 선장과 같은 지도자를 뽑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주교육은 몇 년간 엄청난 성과를 거뒀지만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국제 수준의 동북아 최고를 지향해야 한다”며 “교육현장에서 풍부한 경험과 경영능력, 탁월한 국제마인드, 외국어 구사능력, 봉사정신이 있는 인물이 제주교육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에 부합하는 사람이 바로 고창근”이라며 “교사부터 교육국장까지 역임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경영능력, 외국어 능력, 외길 정신이 제주교육의 미래를 뒷받침 해줄 것”이라고 자신을 높였다.

고 후보는 상대후보들을 향한 강력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먼저 이석문 후보를 향해 “평교사 출신임을 내세우며 그동안 도민과 학생·교사·교육가족의 헌신으로 이룩한 제주교육의 성과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교장 출신이 마치 제주교육을 망친 냥 자신의 스승마저도 부정하고 있다”며 “공교육의 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분에게 교육감을 맡기겠느냐”며 이석문 후보를 공격했다.

▲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제주시민들과 인사를 하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그는 화살을 양창식 후보에게로 돌려 “말로는 무상교육은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면서 공약은 무상교육을 확대하겠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제주도에 있지도 않은 혁신학교를 일반학교로 전환하겠다는 등 현재 교육과정도 모르고 보통교육을 전혀 모르는 분에게 교육감을 맡겨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지지발언에 나선 윤두호 교육의원도 양 후보를 겨냥해 일침을 가했다.

▲ 윤두호 교육의원이 제주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고창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윤 교육의원은 “우리의 단일화를 놓고 누군가는 ‘밀실야합’을 해서 단합했다고 말하더라”며 “소신 있게 결정한 단일화를 놓고 그렇게 말하는 분이 교육감이 된다면 아마 제주교육은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서 세월호처럼 침몰해버릴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고 후보의 가족 모두가 참석해 ‘마지막 총력전’임을 실감케 했다.

아버지의 지지발언에 나선 큰딸 고은애씨는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로서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 존경하는 분”이라면서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의 가족들이 제주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의 가족들이 제주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제주시청 후문을 인도를 가득 메운 고창근 후보 지지자들과 제주시민들
▲ 고창근 후보의 지지자들이 고창근을 연호하고 있다.
▲ 고창근 후보의 큰딸 고은애씨가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고창근 후보로 단일화한 윤두호 교육의원과 김희열 제주대 교수가 고 후보와 함께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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