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비닐하우스 등서 ‘아도사끼’ 도박 혐의

2000만원대 판돈을 걸고 서귀포시내 펜션 등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아도사끼 도박을 한 주부 도박단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귀포경찰서는 30일 새벽 12시05분경 서귀포시내 모 하우스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송모(70)씨 등 39명을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속칭 ‘오야’(들머리)인 송씨는 선수들을 모집하고 장소를 물색해 도박장을 개설한 뒤 10만원 승할 때마다 3000원씩 받는 식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모(63)씨 등 32명은 일명 ‘선수’로 지난 29일 밤 9시30분부터 이튿날 00시05분까지 1회에 5~20만원씩 걸고 화투 4장으로 끗수를 계산해 높은 사람이 승하는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여러 번 반복한 혐의다.

이들 외에도 망을 본 ‘망지기’와 화투패를 돌린 ‘밀대’, 패한 사람들 돈을 걷은 ‘고리’, 커피와 담배심부름을 한 ‘커피탕’ 등 6명은 수고비를 받고 도박을 방조한 혐의다.

경찰은 펜션 등을 옮기며 주부들이 아도사끼 도박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이를 잠복·미행 등을 통해 현장을 급습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도박 주도 여부와 범죄전력 등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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