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사회단체, 날치기 승인에 ‘성토’…“용서할 수 없다”

▲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드리타워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28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제주도정이 도의회 임시회 개최를 몇시간 앞두고 드림타워 건축설계변경허가를 밝힌 가운데, 각계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드림타워 추진을 반대해왔던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도민의 요구가 무참히 짓밟혔다”며 통탄을 금치 못했다.

도내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제주도민의 도지사임을 포기하고 일개 사기업의 도지사를 자임한 우근민 지사를 제주의 도백이라고 부르기 부끄럽다”며 “도민의 힘으로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방기성 행정부시자, 김상오 제주시장, 양희영 도시디자인 본부장이 건축허가 발표를 놓고 폭탄 돌리기를 하듯 서로에게 떠넘겼다는 말을 듣고 씁쓸함이 차올랐다”면서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우 지사에게서 비열함을 보았다”고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이어 “제주도의회의 드림타워 주민투표 임시회가 열리기도 전에 건축허가를 승인한 것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무력화시키는 폭거”라며 “우 도정을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연대회의는 “향후 드림타워 인허가와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한 재검토를 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위법·불법·탈법·편법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노형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형동 드림타워 소송인단’을 구성해 행정소송 및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드림타워 조성사업을 막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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