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과 달라…상대후보가 말꼬리 물고 늘어졌다” 토로

‘감귤을 한·중FTA 양허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제주도의원 후보가 ‘말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O후보는 지난 27일 개최된 남원읍 연합청년회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O후보는 29일 <제주도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토론회 내내 줄곧 '양허제외품목'이라고 얘기하다가 단 한 번 '양허품목'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말실수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공개석상에서 무슨 말을 한 지 의도를 뻔히 알면서 상대후보가 말꼬리를 물고 늘어졌다”며 “사람이 말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이상 말 실수를 갖고 말꼬리를 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괜한 억측들에 일일이 대꾸하기 싫어서 해명자료도 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혹여 말 실수라고 할 수도 있지만 토론회 뿐만 아니라 거리유세에서 조차 이를 계속 주장했다”며 “도대체 감귤문제에 인식이 있는 후보인지 한탄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29일 논평을 내고 “제주의 생명산업인 농수산업 보호에 대한 정책을 오락가락해서야 쓰겠느냐”며 “새누리당의 농업공약은 참 대책없다”고 꼬집었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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