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자신의 과오 해명하고 사과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20일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칠레·EU·미국과의 FTA를 찬성한 전례를 들며 “제주농어업의 수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원 후보는 지난 2004년 제주가 지역구인 고진부, 故 양정규, 현경대 의원이 반대한 것과는 달리 한-칠레 FTA 비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초 원 후보는 한-칠레 FTA의 국회비준 반대를 약속하는 서명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표결에서는 찬성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농민단체들로부터 배신자로 규정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 후보는 2011년 한-EU FTA 강행처리에도 가담함으로써 제주농업을 또 다시 외면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한·미 FTA마저 옹호했고 MB정권의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도 이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한·미 FTA 비준안의 처리를 촉구하며 강행처리를 사실상 지지함으로써 제주도민들의 마음에 너무도 큰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원 후보의 FTA 찬성은 농어업과 제주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라며 “제주의 아들임을 포기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FTA대책을 논하기 이전에 칠레·EU·미국과의 FTA를 찬성함으로써 제주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자신의 과오에 대해 먼저 해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원 후보는 자신이 위기에 직면한 제주농어업의 수장 자격을 갖고 있는지, 제주호를 이끌 자신은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도 답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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