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인터뷰가 회자가 되며 씁쓸함을 더해주고 있다 / 사진출처 - 뉴시스
이준석 선장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다"

10년 전 인터뷰가 새삼 회자가 되며 씁쓸함을 더해주고 있다.

세월호 침몰 나흘째다. 수많은 실종자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정부는 아직도 탑승자 명단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에 관련된 초기 대응 등 절차적인 부분들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책임을 추궁하는 수사는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침몰된 세월호를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본부는 이준석 선장 3명을 구속했다.

이 선장이 받는 혐의는 특가법상 도주선박의 선장 등에 대한 가중처벌과 유기치사, 과실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선원법 위반 등 5가지다.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보다 먼저 탈출하는 무책임함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이준석 선장이 구속되며 10년 전 그의 인터뷰가 회자가 되고 있다.

이준석 선장은 2004년 '제주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해 "20대 중반 우연히 배를 타고 일본 해역에서 배가 뒤집혔지만 구조됐다. 이후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위기를 넘기고 난 이후 그 생각이 사라졌고, 30년째 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선장은 "여객선 승객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다"며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0년 전 인터뷰때 발언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구속된 선장의 모습이 씁쓸하기만 하다. / 제주도민일보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