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 현장에 많은 인원 때문 당초 구조인원에 착오…정정

실종 인원, 생존 가능성도 있어…수학여행 학생 연락 '77명' 뿐

▲ 침몰하는 세월호 / 해양경찰 제공
여행객 등 477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그러나 생사가 확인된 탑승객이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초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안정행정부 이경옥 제2차관은 16일 오후 3시30분 브리핑을 통해 “구조가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어렵다”며 “당초 알려졌던 368명의 구조는 착오”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2시간 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1시 기준 368명을 구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집계에 혼선이 빚어진 이유에 대해 이 차관은 “구조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안행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164명이 구조됐고 2명은 숨졌다. 그러나 29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293명에 대해서는 바다에 표류하거나 민간어선에 구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체 내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배에 승선한 인원들 중 수학여행 고교생들의 생존이 확인된 학생은 77명에 불과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교 측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브리핑을 통해 “연락이 확인된 학생은 77여명”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46명의 학생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진 인명 피해는 선사 여직원 박모(22)씨와 단원고 2학년 정모(17)군이 숨진 것이다.

사고 해역인 전남 진도 해역은 짙은 안개와 물살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월호 침몰 6시간여가 지나면서도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수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객선 침몰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탑승객 구조와 안전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경은 61척의 함정과 8대의 헬기를, 해군은 21척의 군함을 동원해 수색에 동참하고 있다.

당초 15일 오후 6시30분 출항예정이던 세월호는 짙은 안개로 인해 출항이 지연돼 2시간 후인 당일 밤 9시30분께 출항했다.

정해진 시간에 출항을 한다면 16일 오전 9시10분 제주항으로 입항하게 된다. / 제주도민일보 이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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