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4년전 약속 이행, 옳은 결정"…일부 단체 "사필귀정"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15일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우 지사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우근민 지사의 불출마 선언 직후 <제주도민일보>는 제주사회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제주지역 4개(제주경실련.제주주민자치연대.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환경운동연합)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을 살펴봤다. 물론 제주사회 각계의 반응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제주사회의 또 다른 감시자들로서 이들을 통해 우 지사의 불출마의 의미를 짚어봤다.  

우선 제주 경실련 좌광일 정책팀장은 "우지사가 4년 전, 선거에 나서며 '이번이 마지막이다'는 자신의 발언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 옳은 결정이다"고 말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 강호진 집행위원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의 불출마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남은 임기동안 제주지역 갈등을 마무리 해 지역 사회 원로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공동대표는 "불출마에 대해 환영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는 힘드나 옳은 선택인 것 같다"며 "새로운 방향의 도정이 들어서야 한다는 도민들의 생각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근민 지사의 불출마 과정이 어떻든 간에 그의 불출마를 제주 정치의 변화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다소 다른 의견도 있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정책팀장은 "우근민 지사가 지사직을 수행하면서 환경정책부분을 이행하지 못한 점과 도민사회의 갈등요인을 해결하지 못한 것들은 불출마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마디로 사필귀정(事必歸正 )이라는 것이다.

한편 우근민 지사는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는 6.4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돼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제주도민일보 이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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