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0시 기자회견 통해 입장 밝혀…"여러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에"

▲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이번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근민 지나는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거취를 밝혔다.

지난달 15일 경선 불참 선언 이후 한 달 만에 자신의 거취를 표명한 것이다.

우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6·4지방선거 관련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는 6.4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제주도와 도민을 향한 저의 충정을 아낌없이 신뢰하고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어떤 역경 속에서도 저의 버팀목이 돼주신 지지자, 동지 여러분께 가슴 깊이 우러나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가 무척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저를 민선5기 도지사로 당선시켜 줬다”며 “저는 그 고마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오로지 ‘일’로써 보답하고자 단 하루도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해 본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만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울먹였다.

우 지사는 이어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의 성과를 밝힌 뒤 “이를 바탕으로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춘다면 제주의 현안들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 6·4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러면서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 그간 잘못된 점이 있다면 저를 탓해달라”며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빈다. 다시 한 번 이해를 구한다”고 재차 지지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아울러 “이제 남은 재임기간 동안 더욱 충실하게 도정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