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기 “내가 알아서 정해”…‘결정 바뀌나?’에 “발표해도 바뀌는데…”

▲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1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결정했다.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 “출마 여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결정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우근민 지사는 1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최근 해외출장 결과를 설명한 뒤 지방선거 관련 거취에 대해 묻는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그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이 드림타워를 차기 도정으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분들이 무슨 책임을 갖고 있느냐. 나는 책임을 갖고 일을 한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취재진이 “그럼 (지사가) 차기 도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난 마음의 결정을 한 사람이다. 마음의 결정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발표 시기는 내가 알아서 정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재차 취재진이 “안 나오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고 질문하자 “차기도정 얘기하기에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런 말을 했다)”라며 예비후보들의 주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에 대한 설명을 했다.

그는 “결정이 나중에 바뀔 수가 있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발표해도 바뀌는데…”라면서도 “마음을 굳혔다”고 웃으며 답변한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편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지난 4일 우 지사와의 회동 내용에 대해 “우 지사는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우 지사가 어떤 결정을 내렸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내가 말하기에는 곤란하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우 지사는 물론, 회동 당사자인 원 후보도 밝히지 않음에 따라 우 지사의 결정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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