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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2. 볼턴)이 한국 축구의 체면을 살렸다.빛바랜 월드컵 데뷔골

이청용은 17일 밤 8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0-2로 뒤진 전반 추가 시간 추격의 빌미가 되는 골을 쏘아 올렸다.

이날 한국이 1-4로 패하면서 이청용의 골은 한국이 뽑아낸 유일한 득점이 됐다.

이청용은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들고 나온 팀 전술 탓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집중해야 했지만 틈틈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왼쪽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32. 마르세유)를 괴롭혔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던 이청용은 전반 추가 시간 첫 골을 만들어냈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30. 바이에른 뮌헨)의 트래핑 실수를 가로챈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23. AZ 알크마르)가 각도를 좁히기 위해 돌진했지만 키를 살짝 넘기는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이청용은 수백억대 몸값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에 맞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의 기회를 엿봤고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거친 수비수들을 상대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이청용은 5골8도움으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넘어섰고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두 차례나 기록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월드컵 골을 통해 또 한 단계 성장한 이청용 덕분에 대패로 쓰라린 속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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