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아이가 말간 눈으로 묻는다. “저는 아이를 낳을 수 있나요?”
국회 장하나 의원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3주기를 맞아 지난 4일~6일까지 원전사고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장 의원은 “텅 빈 도시를 지키며 살아 돌아다니는 것은 고양이와 개, 복주 작업 중인 노동자들 뿐”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원전사고 이후 3년이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는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텅 비어있는 오카다 중학교를 돌아본 장 의원은 “아이들은 돌아올 수 있을까? 돌아와도 되는가?”라고 묻는다.
장 의원은 “일본 방문 중 아이들의 ‘저는 아이를 낳을 수 있나요? 아이를 낳아도 괜찮은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한없이 슬프고, 죄스럽다”며 당시 감정을 전했다.
한편 장 의원의 후쿠시마 취재기 사진전은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 주최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사진전에 전시되고 있다. 아울러 장 의원의 홈페이지에도 공개 예정이다. /제주도민일보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