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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희망은 있다”한라체육관 대규모 실내 응원전 함성과 탄식 교차

“아. 제발. 한골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펼쳐진 17일 밤. 제주시 한라체육관은 붉은 물결의 뜨거운 함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그리전의 짜릿한 승리로 아르헨티나 전 승리를 기대했던 시민들은 비오는 날씨에도 이 날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한라체육관으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체육관내에는 약 1만여명의 인파로 가득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 연인에서부터,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온 학생들, 엄마·아빠 손을 꼭 잡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어린아이들까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중앙무대에는 붉은악마 제주지회 회원들과 제주유나이티드 응원단이 응원가를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한 껏 돋았다.

시민들도 12번째 선수가 되어 있는 힘껏 응원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렸다. 이어 전반 33분 아르헨티나 선수의 헤딩골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시민들은 얼굴을 감싸쥐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다시 “대한민국”을 외쳤다. 전반 종료 직전 이청용의 슛이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고, 시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서로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기쁨도 잠시, 후반에만 2골을 추가로 내주며 대한민국이 4대 1로 완패하자 시민들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시민들은 “힘든 경기가 예상됐었다. 그래도 태극전사들이 잘 싸웠다”며 “아직 한 경기가 남았고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시민들은 응원자리의 쓰레기들을 모두 수거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 다음 경기의 선전을 기원했다.

오경희 기자  noke342@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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