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공동체 쿠키’, 월평마을에 문화공동체 프로젝트 실시
                지난해 주민예술체험·마을정보수집에 이어 올해 ‘월평, 이야기길’ 오픈
                매주 토요일 어르신이 해설하는 마을길 탐방 행사…21일 첫 선


‘소수 전공자들의 완성도 높은 작품’에 머물렀던 예술의 개념이 문밖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예술가·동호인에서 일반인들로 주체가 다양해지는 한편 거대 담론을 형상하던 예술작품에서 지역만의 고유 문화성을 강조한 행위들로 문화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흐름을 담아낸 프로젝트가 내일 서귀포시 월평마을에서 시작된다. 이름하여 ‘월평이야기길 탐방’이다.



이는 갤러리하루의 이승택 관장이 중심이 돼 구성한 ‘문화도시공동체 쿠키’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후원하는 ‘2010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사업’에 선정된 따른 것으로 2년짜리 ‘월평, 예술로 물들다’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월평 주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마을의 문화·역사적 정보를 수집하는데 몰두했다. 이어 올해에는 이를 토대로 ‘월평, 이야기길 탐방’을 선보인다. ‘월평이야이길 탐방’은 마을 어르신들이 탐방객을 맞아 마을 곳곳을 함께 걸으며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월평마을 이야기를 서예로 배워보는 ‘월평역사교실’, 어린이들의 미술놀이 교실인 ‘월평어린이 탐험대’ 등의 여러 문화적 재미가 곁들여진다. 즉, 주민들이 마을에 축적된 문화성을 토대로 스스로 만든 문화예술 활동인 셈이다.



이야기길 탐방에는 월평의 모든 정보가 숨어있다. 월평포구와 아왜낭목, 행기소(하천) 등에서는 월평의 자연환경을, 백합하우스와 한라봉과수원을 통해서는 월평마을의 주력농업을 알 수 있으며, 통시와 올래, 초가, 몰방애터로는 제주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월평, 이야기길 탐방’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월평마을살롱에서 출발한다. 월평살롱은, 주민들이 월평 마을회관을 탐방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꾸미고 이름을 문화적으로 바꾸어 붙인 것이다. 그 첫날이 21일이다. 이날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은 오후 5시 월평살롱에 서 있으면 된다.

월평마을에서 살아온 어르신들의 해설을 들으며 그 이야기길에 놓인 마을의 특별한 장소를 탐방하는 프로젝트.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지만 첫날인 21일에는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문의=739-5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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