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을 견디기 쉽지 않은 듯 바위 밑이나 계단 아래 숨어 피는 꽃이 있다. 바로 한라고들빼기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한라산의 19번째 보물로 한라고들빼기와 칡을 소개했다.
수많은 고들빼기 중 한라산에만 자생하는 국화과의 한라고들빼기는 한해살이풀로 고지대에 주로 자란다.
뿌리는 가늘며, 줄기는 밑동에서 여러 개가 갈라져 땅에 깔리고 전체에 털이 없다.
잎모양은 피침형 또는 달걀모양으로 분녹색이고, 잎 가장자리는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톱니는 날카롭다.
꽂은 9월경에 노랗게 피며 좀씀바귀와 닮은 머리모양꽃차례를 이루고 혀꽃으로만 구성돼 있다.
예전에는 구황작물로 식용하기도 했던 콩과의 칡은 한라산에서 흔히볼 수 있는 다년생 덩굴성 식물이다.
토양 비옥도가 좋고 반그늘 혹은 양지에서 줄기를 뻗어 가며 자란다.
길이는 약 10m 정도까지 자라고 잎은 어긋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길이가 10~20㎝로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색을 띤다.
줄기는 나무나 그밖의 다른 것들을 감고 올라가며 흑갈색이다.
뿌리는 섬유질이 많아 회색빛을 띠고 녹말 같은 것을 저장한다.
꽃은 홍자색이고 길이는 1.8~2.5㎝로서 10~25㎝의 짧은 화경에 많이 달린다.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고 종자는 갈색이며 작다.
칡은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대부분의 줄기가 살아남고 줄기는 매년 굵어져서 굵은 줄기를 이루기 때문에 나무로 분류된다.
안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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