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이은혜 기자] 푸른 종이 나란히 매달려 금방이라도 소리가 날듯한 꽃망울, ‘모시대’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한라산에 자생하는 15번째 보물로 모시대와 머귀나무를 소개했다.
종모양인 초롱꽃과의 모시대는 한라산의 그늘진 곳에서 높이 40~100cm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밑부분의 것은 잎자루가 길며 달걀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종처럼 생긴 꽃이 원뿔모양꽃차례로 밑을 향해 달린다. 꽃부리는 길이 2~3cm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들어있다.
비슷한 종으로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모시대라고 한다.
가시같은 돌기가 발달한 운향과의 머귀나무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높이 15m 정도로 자란다.
가지는 굵고 회색이며 길이 5~7mm의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모양겹잎이며 19~23개의 작은 잎은 넓은 피침형이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7~8월에 피고 새가지 끝에 산형상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리며 황백색이다.
열매는 삭과로 11월에 익고 검은종자가 나오며 매운맛이 있다. 원산지는 한국으로 일본·타이완·필리핀·중국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