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까지 영상특별전 개최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제주 역사의 진실을 예술로 승화해 상처를 알리기 위해 애쓰는 한 외국인 작가의 작품이 역사의 현장에서 상영된다.

제주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시각예술작가 제인 진 카이젠의 영상 특별전이 12월 30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예술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영상은 미국인 남편 거스톤 손딘 퀑(Guston Sondin-Kung)과 함께 지난 2010년~2011년까지 제주에 머물면서 촬영한 것으로, 제주4·3사건과 제주 해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제목은 'Reiterations of Dissent(거듭되는 항거)‘이며 현재의 제주풍광, 제주4·3연구자 인터뷰, 생존자와 유가족의 기억, 심방의 굿 등 다양한 측면에서 4·3을 생각하게끔 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총 5대의 TV모니터를 설치해 5개의 영상을 각각 감상할 수 있게 했으며, 각각 10분 내외의 길이로 제작됐다.

제주도 4·3사업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4·3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회에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4·3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제주시 구도심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지난 8일~18일까지 전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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