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학교장 함께 스킨쉽 프로그램 실시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제주동부경찰서는 16일 제주시 동부지역 모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날리자’라는 주제로 스킨십 강화 선도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가·피해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사후관리로, 지난 7월 발생한 학교폭력사건의 가·피해학생 및 학부모 30여명과 학교전담경찰관, 담임교사가 함께 참여했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간의 갈등 해소 및 신뢰 회복을 위해 △만남과 화해의 시간 △물풍선 터트리기 △난타체험 △속마음 전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난타체험’은 협동심과 인내심을 키워 갈등을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학부모(전 도립국악원 단원, 현 제주도교육지원청 순회 강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학교장은 “난타를 통해 그동안 억눌렸던 마음을 풀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도 교내에 난타특별반을 상설화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교실에서 강의형실으로 진행되던 주입식 예방교육에서 탈피해 학부모와 야외활동을 하는 등 스킨십 강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의 화해와 화합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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