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공공의료대책위, 차기원장 공모 촉구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오경생 서귀포의료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의료원장을 물색해야 하는 가운데, 14일 서귀포지역 시민단체들이 서귀포의료원장 공모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귀포지역 13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서귀포시 공공의료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서귀포시민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능력있는 원장으로 교체해달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운영평가에서 서귀포의료원은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중 꼴지등급인 D등급을 받았으며 이에 반해 의사연봉은 6억3900만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책위는 “서귀포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은 시민들에게 목숨줄이자 생명줄인데 꼴찌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하며 “아직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있는 오 원장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이어 “병원운영 실적과 반비례하는 의사연봉을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오죽했으면 서귀포에 살고 싶은데 서귀포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로 의료를 꼽겠느냐”고 말했다.

대책위는 “지난 3년간 오 원장이 보여준 것은 실망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하며 “항간에 서귀포의료원장을 공모조차 하지 않고 연임시킨다는 말이 떠돌고 있는데, 이는 서귀포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우근민 도지사가 정치적인 것만 따져 서귀포의료원장을 임명한다면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시민의 불신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서귀포시민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모를 통해 능력있는 원장을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 등 제주지역 58개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6일 공동성명을 통해 서귀포의료원의 공모를 시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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