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천문학적 부채·부동산 개발 등 비판

▲ 제주도민일보 DB.

[제주도민일보 이순정 기자] 제주경제정의실천연합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방만한 사업·조직에 대한 과감한 정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경실련은 25일 논평을 통해 “JDC가 빚더미 공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방만한 사업과 조직을 과감히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JDC가 도내 곳곳에서 대형사업을 추진하면서 진 빚이 감당할 수 없는 부메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자칫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커다란 암초가 됨은 물론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제주경실련은 “JDC가 100% 출자한 ㈜해울이 영어교육도시에서 국제학교를 운영하면서 3년만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외부감사인이 더이상 존속하기 곤란하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JDC가 직접 추진중인 항공우주박물관사업도 개장후 5년간 300억원에 이르는 적자가 예상되는 등 6대 핵심프로젝트 기반조성사업들까지 빚잔치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날은 세웠다.

제주경실련은 “JDC 최대 수입원이었던 내국인면세점도 매출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개발된 부동산 분양실적도 저조해 JDC 출범 10년을 넘기면서 생존의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질타했다.

제주경실련은 “기획재정부가 밝힌 2012년 JDC 차입금 의존도가 153%이고,중기채무계획에서도 영어교육도시를 포함한 2014년 부채규모가 75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최악의 경우 9054억원에 이를것”이라며 “2012년 기준 5810억원의 부채 증가속도를 볼 때 향후 2년안에 최악의 시나리오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2011년 신화역사공원에 아이스심포니월드란 이름으로 사행성 논란이 있는 경빙사업을 추진하려다 중단됐고,최근에는 내국인면세점 독점 야욕을 품으면서 제주관광공사와 갈등을 빚는 한편 헬스케어타운 등의 개발부지를 분양용 콘도를 지어 파는 부동산개발 사업자에게 무더기로 넘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제주경실련은 “제주의 청정자원을 훼손하고,상권의 생존권을 빼앗고,도민에게 매수한 땅을 외국자본의 부동산 개발투자에 내주는 사업들을 당장 중단하고 재조정해야 한다”며 "방만하게 벌여놓은 사업과 조직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공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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