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기행단,강정마을서 한반도 평화선언 발표

[제주도민일보 이순정 기자] '정전협정 60년 맞이 평화기행단'이 1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사업단 정문에서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한반도문제를 걱정하는 학자연맹 소속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자들과 참여연대·역사문제연구소·5·18기념재단 관계자와 시민운동가·종교인·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평화기행단은 선언문을 통해 남·북한과 미국·중국 정부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에 착수,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전쟁과 핵 위협을 제거해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평화선언 참가자들은 “미군의 폭력 뿐 아니라 한국내에서 많은 국가폭력이 자행됐음을 알게 됐다”며 “이번 기행이 동아시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고민하고,강정마을 주민들이 계속 투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를 겨냥,“지금도 제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섬들이 분쟁의 전초기지화되고 있다”며 “정전협력 체결 60년이 되는 2013년을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는 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남산 옛 안기부 터를 출발,적군묘·스토리사격장·강화평화전망대 등 분단현장과 평택 대추리와 노근리·거창·광주 등 국가폭력의 역사 공간들을 거쳐 1일 제주를 찾아 알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 학살터,백조일손지묘 등을 답사하고 강정마을에서 평화기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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