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조미료 범벅…위생상태도 엉망
해경,가공·유통업자 21명 무더기 적발

[제주도민일보 김성진 기자] 값싼 중국산 옥두어에 각종 화학조미료를 넣어 제주산 옥돔으로 둔갑시켜 식당과 잔칫집 등에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0일 무허가공장을 차려 중국산 옥두어에 식품첨가물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첨가해 만든 가짜 옥돔을 판매한 김모씨(60) 등 업체대표 4명과 도소매업자 등 21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 등 4명은 지난 2011년부터 서귀포시 성산읍과 구좌읍에 무허가 공장을 차려 중국산 옥두어에 향미증진제인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첨가해 냄새를 제거하고 감칠맛이 나도록 가공,370여t을 도소매업자를 통해 시중에 유통시켜 28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공장 바닥에서 옥두어를 해동시키는 등 위생상태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김모씨(50) 등 수산물도소매업체 18명은 이들 업체에서 생산한 가짜 옥돔을 도내 시장과 식당·잔칫집 등에 판매한 혐의다.

해경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옥두어를 옥돔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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