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도축장서 폐기해야 할 소태아 도내 밀반입
경찰,가짜 말뼈환·참기름 유통업자 등 35명 적발

▲ 소태반 밀반출해 식재료로 유통, 불량말뼈 제조 유통, 가짜 참기름 제조 판매, 수입말고기를 제주토종 말고기로 속여 판매 사례(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도민일보 김성진 기자] 폐기처분해야 할 소태아를 도내 음식점에 새끼회 재료로 팔아온 경기도 지역 축산물 유통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폐기처분 대상인 말뼈를 가공해 환을 만들어 팔거나 가짜 참기름을 유통시킨 업자들도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3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부정·불량식품 제조 및 유통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위해식품 제조·판매 15명,불법도축 등 비위생 축산물 유통 10명,허위·과장광고 8명,원산지 거짓표시 2명 등 3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한 도축장 인부 노모씨(55)는 축산물 유통업자들과 짜고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폐기처분해야 할 소태아 8040kg(6045만원 상당)을 제주시 삼도동 한 식당 등 도내 음식점에 새끼회 재료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약재 판매업자 이모씨(46) 등 2명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건강원에서 액기스를 추출하고 폐기처부해야 할 말뼈를 가공해 환 126봉지를 만들어 판매해 185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산 말고기를 제주조랑말로 속여 팔아 1억4000만원의 이득을 취한 식당주인 공모씨(45),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참깨와 옥수수를 2대8로 혼합해 가짜 참기름 1954병(3500만원 상당)을 만들어 100% 참기름으로 표시해 팔아온 식품업자 서모씨(51)도 이번 단속에서 들통났다.

경찰은 폐사돈 8217㎏과 유통이 금지된 소태반 80㎏,수입산 생녹용 20㎏,불량 말뼈환 5㎏, 가짜 참기름 1992ℓ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한편 학교 식재료 납품업체 83곳은 불량식품 유통사례가 확인되지 않았고,대형마트와 상설시장에서 유통되는 각종 식품 27종에 대한 위해성 여부 검사결과 고출가루와 참기름에서 품질표시와 다른 혼합물이 각각 1건씩 확인되는 등 도내에서 유통되는 식재료 품질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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