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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군기지 공사비 230억 추가 요구반대단체 방해 이유…강정마을회 등 강력 반발

[제주도민일보 오석준 기자] 제주해군기지 제1공구 공사를 시행중인 삼성물산이 반대단체의 방해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국방부에 230억원의 공사비를 추가 요청,파장이 일고 있다.

강정마을회를 비롯한 해군기지 반대단체들과 제주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공사 지연이 불법적인 공사와 케이슨 부실 시공 등에서 비롯된 문제임에도 공사비를 추가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해군기지 반대단체의 방해로 15개월 가량 공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건비와 공사 자재비 등 230억원의 공사비를 추가 요청,국방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0년 1월 국방부와 해군기지 서방파제 420미터와 남방파제 1076미터를 건설하는 3168억원 규모의 1공구 공사계약을 맺었으나 온갖 논란속에 2011년 2월부터 공사가 시작되고 완공시점이 2014년에서 2015년으로 연장됐다.

11월 현재 공정률은 계획 80%(공사비 2487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20% 수준(공사비 391억원)에 그치고 있다. 11월 현재 해군기지 전체 공정율도 공사비 9805억원 가운데 2395억원이 집행돼 24.4% 수준이다.

강정마을회를 비롯한 해군기지 반대측이 공사차량 진출입을 방해하고 공사장 내부에 침입하면서 공사가 15개월가량 지연됐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주장이다.

국방부가 삼성물산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강정마을회를 비롯한 반대단체들에 대한 구상권 청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공사방해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강정마을회 등 해군기지 반대단체들과 제주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불법적인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음에도 국민의 세금으로 공사비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은 안된다고 일축하고 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입지선정과정에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불·탈법적인 해군기지 건설 자체가 문제"라며 "제반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환경을 파괴시키는 불법공사를 막는 것은 정당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태풍때 고철덩어리가 된 케이슨 부실시공 문제도 꼬집으며 "불법공사가 지연됐다고 수백억원의 공사비를 세금으로 충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김재윤·장하나 국회의원 등도 민군복합형 기항지라는 국회 부대조건을 무시하고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등 공사의 불법성 때문에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단체들이 공사를 막았던 만큼 삼성물산의 요구는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석준  sjoh@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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