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정신분열증 앓아… 네티즌에 폭행사실 증명해 보이려 영상 촬영

[제주도민일보 김혜림 기자] 자신의 어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으며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10대 패륜아가 제주지역에서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노모 씨(18)는 5일 밤 제주시에 소재한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김모 씨(45)를 감금 폭행하고 그 현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노 씨는 평소 정신분열 증세를 앓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자신의 어머니 폭행 장면을 동영상에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폭행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으나 네티즌들이 이를 믿지 않자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노 씨는 지난 5일 밤 10시30분께 제주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김 씨를 폭행한 뒤,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위협했다.
 
겁에 질린 김 씨는 화장실로 피신했고, 아들 노 씨는 계속 살해 협박을 하며 화장실 문을 열려고 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노 씨가 이 같은 패륜행위를 저지르면서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는 것. 그는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엽기적 행동도 보였다.
 
노 씨의 패륜행위는 결국 네티즌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A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노 씨가 올린 동영상을 보고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용인서부경찰서는 제주서부경찰서에 수사공조를 요청했고, 경찰은 6일 오전 2시30분께 인터넷 동영상에 비친 장면을 토대로 거주지의 위치를 추적, 노 씨의 주거지를 찾아냈다.
 
하지만 경찰이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을 눈치 챈 노 씨는 3층 창문 아래로 뛰어내리다 크게 다쳤다.
 
노 씨와 어머니 김 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씨는 노 씨의 폭행으로 인해 온몸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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