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의원, 작은도서관 예산 대폭 삭감 추궁

도서관법에 따라 유치원, 마을회관 등에 설립하도록 돼 있는 ‘작은 도서관’이 올해 추경예산에서 삭감돼 사업시행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동훈 의원은 2일 제주도의회 제273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심사에서 “도내 작은 도서관 사업은 2003년 처음 추진된 이후 5년째 정체돼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추경에서 작은 도서관 조성 사업비 3억원에서 1억1000만원을 감액한 1억9160만원을 편성했다.

장 의원은 “혹시 행정시에서 이 사업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었냐”면서 “그렇지 않다면 사업비가 대폭 삭감된 이유는 도대체 뭐냐”고 따져 물었다.

작은 도서관 설립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체 사업비의 70%을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 사업은 정부에서 국비 70%를 주고 있다”며 “사업비를 주겠다는 것도 마다하는 것은 일을 안하겠다는 뜻 아니냐”고 추궁했다.

장 의원은 또 “도내 작은도서관 1곳 당 평균 예산은 800만원으로 전국 평균 1500만원에 비해 훨씬 작은 수준”이라며 “그런데도 해마다 예산은 줄어들고 있어 제주도의 문화정책 수준이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 6.2지방선거 때 많은 도의원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이다. 이번 추경 예산 삭감으로 도지사 공약만 우선하면서 의원들의 공약을 무시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답변에 나선 박승봉 제주시 부시장은 “지역경제 관련 예산과 맞물리다 보니 지방비 책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