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공사현장 시설물 일부 파손

강정마을회 "해군 입지선정 기준 의문"

▲ 제7호태풍 카눈으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시설물이 일부 파손됐다. 강정마을회 제공.
[제주도민일보 김혜림 기자] 제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 시설물이 일부 파손됐다.

강정마을회는 19일 해군기지 공사현장 앞바다의 오탁방지막이 파손돼 해변으로 밀려오는 등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케이슨 작업장의 월파를 막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블록과 공사장 주변 펜스도 일부 훼손됐으며,수중에 거치돼있는 케이슨도 파도 등의 영향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이번 태풍은 소형급으로 초속 45m의 루사나 매미 태풍에 비하면 절반 수준인 최고 25m의 소형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 공사현장은 이를 견디지 못한 것.

▲ 제7호태풍 카눈으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시설물이 일부 파손됐다. 강정마을회 제공.
강정마을회는 “바다에 있어야 할 오탁방지막 플루트가 제방에 올라와있고, 스티로폼이 산산조각 부서져 해안을 메우고 있다”며 “소형 태풍에도 견뎌내지 못하는 공사현장을 보며 해군은 또다시 오탁방지막을 치고 해상공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제주도 남쪽에서도 파랑이 심한 돌출지역인 강정마을을 최적이라고 판단한 해군의 입지선정 기준이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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