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장 제작, 1만4000장 사용
1년 2억3500여만원 절감 효과
길 전체로 확대 시행 예정

[제주도민일보 문정임 기자] ㈔제주올레(www.jejuolle.org)와 서귀포시청이 제작한 ‘클린올레 봉투’ 3만장중 1만4000여장이 사용됐다.

이는 올레꾼들이 버린 쓰레기가 외려 제주의 자연을 병들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6월 ㈔제주올레와 서귀포시청이 머리를 맞대 추진한 클린올레 캠페인의 일환이다.

클린올레 캠페인은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현재까지 클린올레를 통해 수거된 쓰레기는 약 9만749ℓ로 추정된다. 이를 환경 폐기물 처리 인건비로 계산하면 한달 약 1960만원, 1년이면 2억3500만원의 시 예산이 절감된 것으로 주최측은 보고 있다.

제주대 노경국 박사는 “만약 시가 하루에 4000명을 투입해 72t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그들의 한달 인건비가 140만원(1인당) 가량 지출된다고 하면 1년에 환경 폐기물 처리 인건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672억원이다. 지난 1년간 올레꾼들이 수거한 쓰레기 양을 볼 때, 클린올레 캠페인은 시청의 환경 폐기물 처리 비용 가운데 약 0.35%의 재정지출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클린올레에 참여하는 방법은 클린올레를 시행하는 코스(2,3,4,5,6,7,9,10,11코스)의 시작점에서 클린올레봉투를 수령한 뒤 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종점의 지정된 장소에 버리면 된다.
 
클린올레 봉투 1개를 채우면 클린올레 스탬프 1회를 받을 수 있으며, 스탬프 5개를 모으면 제주올레 물병을 증정한다. 클린올레에 참여하는 학생의 경우 자원봉사 활동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클린올레 시행코스의 시작점부터 종점까지 걷는데 걸리는 평균시간으로 활동시간을 인정받는다.

㈔제주올레는 서귀포시 권역 일부 올레 길 구간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클린올레 캠페인을 제주시 권역 올레 코스까지 확대하기 위해 제주시와 현재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편 클린올레 봉투는 올레 길 위의 쓰레기 수거하는데만 이용하도록 제작된 것으로 일반 종량제 쓰레기 봉투로는 사용할 수 없다. 지정된 수거함에 버리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클린올레 봉투 수령지 및 스탬프확인 장소는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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