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김동은 기자] 물놀이를 즐기던 아들이 파도에 휩쓸리자 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아버지까지 파도에 휩쓸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30일 낮 12시50분께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물놀이 중 물살에 떠밀린 박모씨(40) 등 4명을 안전하게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덕서우봉해변 동쪽 해변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박모군(12)와 김모군(10)이 파도에 휩쓸려 수심이 깊은 곳에 떠밀려 가자 박군과 김군의 아버지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모두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순찰 중이던 해양경찰 인명구조요원이 이를 발견하고, 구조보트 등을 이용해 익수자 4명을 전원구조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에서는 안전에 최대한 유의해야 한다”며 “물놀이 중 긴급 발생시 직접 구조하려는 것보다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 및 해양사고 긴급전화번호인 12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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