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평화 위한 촛불 이어켜기’ 행사 개최

[제주도민일보 김동은 기자]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염원하는 촛불이 전국적으로 켜진다. 촛불이 켜진 후에는 강정마을의 평화를 염원하는 1만인이 제주 순례에 나선다.

강정마을회와 강정지킴이 등은 28일 부터 8월4일까지 ‘달려라 촛불!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를 주제로 한반도와 강정의 평화를 위한 촛불 이어켜기 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28일 오후 7시 30분 해군기지 사업당 정문 앞에서 촛불을 붙이기 시작한다. 촛불은 강정마을회 주관으로 묏부리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점화한다. 장마철을 고려해 비가 올 경우, 의례회관으로 장소를 옮긴다.  촛불 켜기는 다음 날인 29일에는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촛불이 환하게 켜질 예정이다.

강정마을에서 점화된 평화의 촛불은 평화의 등에 담겨 각 지역으로 이어 전달한다. 이전 지역에서 열린 촛불행사에 참가했던 길잡이가 촛불을 가져오면, 해당 지역 길잡이가 다음 지역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촛불을 이어 켜게 된다.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27일까지 해남, 순천, 광주, 무안, 김제, 군산, 청주, 부산, 서울 등의 순으로 촛불 이어켜기 행사가 열리게 된다. 30일부터 8월 4일까지는 제주도 한 바퀴를 걷는 ‘강정평화 1만 대행진’으로 이어진다.

마을회는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두 차례 제주도 전체를 걷는 도보순례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강정평화 대행진은 강정마을로써는 세 번째 도보순례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만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른 강정마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며, 전국과 전 세계에 강정마을의 문제를 알리게 된다.

행사 참가자들은 7월 30일 강정마을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동진과 서진, 둘로 나눠 제주도 전체를 한 바퀴 돌고 마지막 날인 8월 4일 제주시로 집결해 대규모 문화제를 가질 예정이다.

김종일 평통사 현장팀장은 “마을주민들은 촛불이 열리는 21곳의 주요 도시를 순회 방문해 강정의 투쟁을 소개하게 된다”며 “또 우근민 지사의 공사 중지 명령, 국회 특위 구성과 해군기지 예산 삭감, 대선 승리를 통한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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