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습도로 화재발생 가능성 높아

[제주도민일보 김동은 기자]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다중이용업소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다중이용업소 화재발생은 총 36건으로 원인별로는 전기적요인 23건(64%), 부주의 6건(17%), 미상 5건(14%) 등으로 나타났다.

3년간 전체 화재건수 2284건 대비 다중이용업소 화재발생 건수는 36건으로(1.6%) 화재 발생 빈도는 상대적으로 적으나, 다중이용업소 특성 상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영업주의 세심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노래방,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 영상 반주기를 취급하는 시설에서 내부 먼지와 습도로 인해 전기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0년 7월 20일 제주시 연동 소재 단란주점 화재와 지난해 8월 9일 발생한 서귀포시 단란주점 화재 모두 업소 전원 스위치를 켜는 순간 영상 반주기에 쌓여 있던 먼지, 습도 등으로 스파크가 일어나 화재가 발생한 사례들이다.

이와 관련 소방본부에서는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소방교육 및 소방특별조사 시 누전차단기 기능점검과 함께 영업장 내 전기시설 안전사용여부에 대한 점검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업소 비상구 잠금 행위에 대한 단속 및 신고포상제 홍보 확대 등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영상 반주기가 설치된 뒤쪽에 문어발식 코드를 사용하거나 낡은 전선을 방치할 경우, 내부 먼지와 습도로 인해 전기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스스로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시설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름철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누전·침수피해 발생 시 감전사고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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