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의 기조인 수출 1조원시대 개막을 위한 야심찬 계획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수산물 수출진흥계획안도 지난해 6527t·4972만달러였던 수산물 수출을 오는 2014년 1만2941t·1억3160만달러로 갑절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양식넙치와 소라·톳 등의 한정된 품목을 일본 위주로 수출하는데서 벗어나 고등어·전갱이·조기 등 어선어업과 외해양식 참치, 해조류 기능성 상품, 수산 가공품·해수 관상어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미국·중국·유렵 등으로 시장도 확대한다는 것이다.

청정해역의 강점을 살려 웰빙시대에 맞는 친환경·고급 수산물과 생물산업을 결합한 바이오 기능성 상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 수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에 투자될 예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자그마치 5024억7백만원이다. 어선·양식어업과 해조류 등 수출품 생산 증대에 1180억2600만원, 수산물 산지복합유통센터 조성 1000억원,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 997억8100만원, 수출보험 등 지원 1000억원, 수출물류 지원 766억원, 신규시장 개척 및 마케팅 80억원 등으로 짜여졌다.

이가운데 화순항에 들어설 수산물 산지복합유통센터가 주목된다. 제주주변해역에서 고등어를 잡는 육지부 대형 선망어선들은 제주가 아닌 부산공동어시장에 상장·판매한다. 그 물량이 지난해만 24만7000t·3637억원에 이른다. 이 물량을 제주로 끌어들이면 운반·가공을 거쳐 소비지에 이르는 시간과 경비를 단축하고 신선도를 유지함은 물론 수출가공업체에 원재료를 적기에 공급할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수산식품 연구개발과 가공·유통·마케팅 등을 산·학연관으로 집적단지화하는 수산식품 클러스터 산업밸리 조성도 바람직한 사업이라고 본다. 관건은 예산확보와 사업주체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차질없는 사업추진을 위한 국비·지방비 확보와 더불어 어업인을 비롯한 관련기관·단체, 학계 등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사업계획을 튼실하게 가다듬어 수산물 수출계획이 단지 목표가 아니라 현실화될수 있게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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