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도지사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출범한 우근민 도정 2년에 대한 각계인사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본보가 창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각계인사들은 우 도정 전반에서부터 도민사회 통합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는 해군기지와 세계 7대자연경관 등 지역 현안문제들에 대한 우 도정의 접근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근민 도정 역량은
각계인사들은 우 도정 2년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지난해보다 더 부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긍정적인 평가는 25.5%(아주 잘함 5.5%, 잘함 20.0%)로 지난해 조사때 28.0%(아주 잘한다 4.5%, 잘한다 23.5%)보다 더 떨어졌고, 부정적인 평가는 33.5%(아주못한다 7.0%, 못한다 26.5%)로 지난해 34.5%와 비슷했다. 정·관계(45.0%)와 문화·예술·체육계는 긍정적, 학계·교육·언론·법조계(53.8%)는 부정적 펑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우 도정의 세부 역량에 대한 평가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통치 않다. 10점만점을 기준으로 7개항목 가운데 단 1개 항목도 평균 6점을 넘지 못했다.

도지사의 리더십은 7개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5.68점으로 나타났다. 정·관계(6.95점)는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시민사회·복지·봉사단체(4.91점)는 낮은 점수를 주었다.

도민과의 소통(평균 5.03점)과 도민사회 통합(평균 4.83점) 부분 평가는 더 낮았다. 정·관계가 도민과의 소통 6.38점, 도민사회 통합 4.88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시민사회·복지·봉사단체는 도민과의 소통 3.91점, 도민사회 통합 4.1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정책입안과 추진력은 평균 5.52점을 받았다. 역시 정·관계가 6.7점으로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농수축산·지역주민(4.95점)과 시민사회·복지·봉사단체(5.03점)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비전과 전략 부분은 평균 5.34점의 평가가 내려졌다. 정·관계가 평균 6.6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농수축산·지역주민은 평균 4.77점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우 지사가 자랑하는 조직·인사 운영도 평균 5.38점에 그쳐 박한 평가를 받았다. 역시 정·관계가 평균 6.18점으로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린 반면 시민사회·복지·봉사단체(4.85점)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었다.

중앙절충력은 4.86점으로 도민사회 통합(4.83)과 함께 가장 부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이는 정부·해군에 질질 끌려다니는 해군기지와 신공항 문제 등 청와대·정부·국회 등에 우 지사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정·관계가 평균 5.83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농수축산·지역주민이 평균 4.2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었다.

우 도정 10대전략 추진 성과는
우 도정이 내세운 10대전략 추진 성과에 대한 평가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통치 않다. 각계인사 200인은 해외관광객 200만명 유치 실현(평균 6.69점)을 제외한 9개 항목 모두 10점만점에 6점미만의 낮은 평가를 내렸다.

특별자치도형 기초자치단체 부활은 평균 5.48점을 받았다. 역시 정·관계가 평균 6.48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학계·교육·언론·법조계(5.03점)와 농수축산·지역주민(5.05점)이 낮은 점수을 주었다.

미래인재 양성, 일자리 2만개 창출은 평균 5.17점, 향토자원 5대 신성장산업 육성은 평균 5.59점의 평가를 받았다. 정·관계가 각각 6.78점·6.83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학계·교육·언론·법조계는 일자리 2만개 창출(4.44점), 시민사회·복지·봉사단체는 향토자원 5대 신성장산업육성(4.94점)에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첨단1차산업과 고품질 감귤생산은 평균 5.94점, 수출 1조원 달성은 평균 5.59점을 받았다. 정·관계가 각각 6.9점·6.75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학계·교육·언론·법조계는 각각 5.1점·4.9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해외관광객 200만명 유치 실현은 평균 6.6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네스코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따른 인지도 상승으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관계가 평균 7.65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내린 반면 경제계가 평균 5.8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린 것이 눈에 띈다.

양성평등·취약계층 맞춤복지 실현이 평균 5.58점, 생태평화 유지·환경자산 세계화는 5.82점의 평가가 내려졌다. 정·관계가 각각 평균 6.6점·6.68점으로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었고, 시민사회·복지·봉사단체는 양성평등·맞춤복지 실현(4.79점), 학계·교육·언론·법조계는 생태평화 유지·환경자산 세계화(5.05점)에 상대적으로 박한 점수를 주었다.

탐라문화 복원·국제문화교류 확대는 평균 5.78점을 받았다. 정·관계가 평균 6.73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시민사회·복지·봉사단체가 5.30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었다.

평화와 인권이 존중되는 공동체 실현은 5.01점으로 10대전략 가운데 가장 부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이는 공권력을 동원해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하면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인권을 탄압하는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관계가 평균 5.9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시민사회·복지·봉사단체는 4.3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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