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송시태 / 제주서중학교 이학박사·화산지질학전공

▲ 송시태

2012 제주과학축전이 제주도와 제주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와 ㈔제주과학문화협회가 주관한 가운데 ‘과학, 환경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한라체육관 및 주변광장에서 열렸다. 제주과학축전은 올해로 13회이며 매해 열리다보니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했다.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는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되는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 2011학년도부터 시행된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구현하고, 지나친 교과 지식 위주의 학교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폭넓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체험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이 신설됐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신장하고, 자율적인 생활 자세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세계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공동체 의식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자질 함양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이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이 강조되고 있어 교과 중 ‘진로와 직업’ 과목과 연계하거나,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을 진로활동과 통합·연계해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또한 행사활동은 주제형 현장 탐구학습으로 운영하고 봉사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연간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과 연계해 운영하기도 한다. 진로활동은 자기이해 활동과 학업, 직업 탐색 및 체험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직업체험활동, 진로의 날, 진로성취인증제, 진로독서 등 학생들이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직업에 대한 탐색, 준비를 위한 활동 중심으로 운영한다.

학생이 참여한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은 학생의 자기 평가, 상호 평가, 활동 및 관찰 기록, 질문지, 작품 분석,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는 평소의 활동 상황을 누가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해 학생의 활동 실적, 진보의 정도, 행동의 변화, 특기 사항 등을 담임 또는 담당 교사가 수시로 평가한다.

또한 학생이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한 정도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학교가 제공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특성을 상세히 기록해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되도록 한다. 따라서 단위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자기 평가를 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한라체육관 및 주변광장에서 열린 이번 2012 제주과학축전에서는 105개 기관이 참여해 166개 부스에서 200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3일간 7만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6개의 주제(꿈의 마을·희망 마을·첨단 마을·녹색 마을·융합 마을·행복 마을)마을을 설정해 운영했다. ‘꿈의 마을’ 코너에서는 과학학습교실, 학교과학체험, 컴퓨터는 극장이다, 병아리 부화 체험을, ‘희망 마을’ 코너에서는 학교과학체험, 전국 시·도 과학체험, 과학실험체험을, ‘첨단 마을’ 코너에서는 제주대영재교육페스티벌, 생활 속의 재미있는 과학 원리를 이용한 프로그램, 로봇 체험, 과학기술 연구물 전시를, ‘녹색 마을’ 코너에서는 환경페스티벌, 환경·생태 체험, 신재생에너지 체험,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스마트그리드 체험관 운영을, ‘융합(STEAM) 마을’ 코너에서는 제주발명큰잔치, 이동과학교실 과학 소풍, 과학인형극, 융합과학관 운영을 그리고 ‘행복 마을’ 코너에서는 탐이와 함께하는 창의과학놀이터, 가족과학나눔프로그램, 진로탐색 여행, 전국과학교사 심포지엄, 가족과학경연대회, 과학동아리경연대회를 실시하면서 교육기부를 하였다. 이번 2012 제주과학축전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창의적 체험활동 확인서’를 발급했다.

제주과학축전을 주관한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는 제주도 청소년들이 직·간접적 탐구·실험·관찰·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0년에 제주도내 창의력 신장을 위한 과학교육활동에 관심을 가진 초·중·고·대학의 교사와 교수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연구회다.

제주과학축전처럼 도내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학생문화원외에 여러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제주도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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