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01|캔버스에 유채물감|272×230㎝|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

기본적으로 정치 화가였던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는 하마터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 뻔 했던 프랑스 혁명(1789~1799)의 열렬한 옹호자였다. 다비드는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새로 황제가 된 나폴레옹을 찬양했다.

이 그림은 1800년에 나폴레옹이 북부 이탈리아를 침략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알프스 산맥을 넘었던 사건을 기념하고 있다. 나폴레옹은 스스로 이 장면을 선택한 다음, 다비드에게 자신을 ‘사나운 말위에 올라탄 평온한’모습으로 그릴 것을 명했다. 황제의 이목구비가 이상화돼 표현된 가장 큰 이유는 나폴레옹이 그림이 제작되는 동안 한 번도 모델로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그림은 무엇보다도 나폴레옹 제국의 위엄을 상징하고 있다. 사납게 몰아치는 바람에 거칠게 나부끼는 말의 갈기와 나폴레옹의 망토는 이 그림에 웅장한 느낌을 부여한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최고의 선전일뿐, 진실은 훨씬 더 무미건조하다. 사실 나폴레옹은 화창한 날에 알프스 산을 넘어 진군했다. 발췌=「명화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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