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 가시리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번갈아 열고 있는 유채꽃큰잔치를 고정개최하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해마다 임시로 장소를 구해 축제를 여는데 따른 문제들을 해소할수 있음은 물론 가시리 자체가 유치꽃큰잔치를 여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가시리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농촌마을개발사업을 통해 유채꽃 플라자를 만들고 경관농업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유채꽃을 테마로 마을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대록산과 큰사슴이오름, 광활한 평원 등의 자연경관으로 축제 개최장소로서 적합성도 뛰어나다.

지난 4월 열렸던 가시리 유채꽃큰잔치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1.5%가 유채광장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79.8%가 재방문 의사를 보였음도 이를 뒷받침한다. 유채꽃큰잔치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축제장소를 고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그러하다.

악천후 발생빈도가 높은 가시리의 4월 기후를 감안해 개최시기를 변경하고 축제기간도 늘리는 등 보완책도 마련돼야 할것이다. 안내정보·편의시설 부족,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 등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방문객들의 불만사항을 해결해 보다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가시리 마을주민들이 올해 유채꽃큰잔치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자발적으로 고정개최를 희망하고 나선만큼 제주도를 비롯한 관련당국은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더불어 가시리와 머리를 맞대고 유채꽃큰잔치를 제주를 상징하는 경쟁력있는 축제로 키우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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