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뷰티향장분야 사업자 선정을 놓고 도내업체 홀대론이 터져나왔다. 제주화장품기업협회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내 업체들을 배제하고, 다른지역 업체들만 선정했다는 불만을 공식 제기한 것이다.

이들이 제기한 문제의 핵심은 제주에 본사와 공장·연구소 등을 둔 도내 업체들은 모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고, 연구소만 제주에 두고 실제 근무자가 1~2명에 불과한 다른지역 업체들만 선정,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광역경제권사업 지원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업과제 기획자였던 도내 대학 교수의 개입설도 주장하고,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한다.

반면 사업자 선정을 주관한 제주도는 도내업체 선정을 위해 참여기준을 완화하고 대형과제를 배제하고 중형·소형과제를 선정하는 등의 노력을 했는데 무슨소리냐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본사와 공장·연구소 가운데 하나라도 제주에 두면 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부적격 선정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러한 잡음은 무엇보다 도와 도내업체간 소통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 본다. 공고문에 나온 선정 자격에 대한 다른 해석부터가 그러하고, 도가 나름 노력했고 공정한 심사를 했다지만, 결과적으로 영세한 도내업체들이 모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역량있는 다른지역 업체들과 도내업체들이 ‘윈 윈’ 할수 있는 방법도 고민했다면 잡음은 줄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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