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제주마씸 전용매장 6번째 개장

도외 지역 하나로마트 매장 개점은 ‘전무’

▲ 제주시농협이 17일 오전 하나로마트 일도점에 제주마씸 전용매장을 개설해 개장식을 열었다.
[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제주농협이 도내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에 나섰다.

제주시농협은 17일 오전 하나로마트 일도점에서 제주마씸 특산품 판매 전용매장을 개설하고 개점 행사를 개최했다. 농협의 전문매장을 통해 제주의 대표 브랜드인 ‘제주마씸’ 홍보·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날 행사는 공영민 제주도 지식경제국장, (사)제주마씸 한상용회장, 제주농협지역본부 강석률 본부장, 제주시농협 양용창조합장과 임직원, 제주마씸 회원업체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매장관람·시식행사 순으로 열렸다.

양용창 제주시농협 조합장은 “도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주마씸 브랜드 상품 상설판매장을 개설하게 됐다”며 “하나로마트에서 우리 농축산물과 함께 어울러져 제주마씸의 특산물을 전시.판매 함으로써 매출이 극대화 되고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농협은 제주마씸과 업무협약을 맺고 하귀농협·중문농협·함덕농협·애월농협·지역본부 등 총 5곳의 제주마씸 전용매장을 개장, 제주도내 매출확대에 노력해 왔다. 향후 전용매장 개장 지역 또한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제주지역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판매를 위한 제주마씸 브랜드가 타 지역 대도시 공략에 집중하지 않고 도내에서만 전용매장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타 지역 하나로마트 전용매장 개설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업체 한 관계자는 “농협이 도내 전용매장을 늘리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나 타 지역 판로 개선을 위해 제주마씸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취지에는 맞지 않다”며 “농협이 제주 농수축어민과 중소기업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타 지역 전용매장 개설에도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제주마씸 전문매장은 서울 서초점과 롯데슈퍼 공덕점 등 수도권 3개 직영매장이 전부다. 반면 도내에는 롯데마트 노형점과 하나로마트 하귀·중문·함덕·애월점 등 7곳이다. 상대적으로 도내 점포만 늘려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지적은 지난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도의원들은 당시 “제주마씸이 대한민국 인구의 40%가 있는 수도권·대도심 공략에 실패하고 제주에서만 맴돌고 있다”며 “전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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