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유찰에 이어 3차 결과에 관심…23일까지 적격심사

▲ 중문관광단지 및 중문골프장 전경
[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민간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에 2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문관광단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16일 오후 5시 공개경장입찰 참여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2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 투자자 소개서, 비밀유지확약서(CA) 등 필요서류를 제출하고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전제조건은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자 변경승인과 종업원의 고용보장, 매각대상자산 중 기부채납대상자산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무상이관 의무 이행 등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3일까지 접수된 입찰서류에 대한 사전심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각 업체에 개별 통보하게 된다. 만약 2개 업체 중 1개 업체라도 자격미달에 따른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되면 자동 유찰된다.

그러나 2개 업체가 모두 적격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관광공사는 24일부터 6월8일까지 중문단지 매각 자료를 열람하게 하고 현장 답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1일부터 20일까지 2개 업체로부터 입찰 서류를 받고, 최종적으로 7월2일 가격입찰을 받아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같은 달 6일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입찰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2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어떤 기업인지 공개할 수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한국관광공사가 현재 추진 중인 매각 대상은 중문골프장 94만여㎡ 1050억원과 단지 내 잔여토지 72만여㎡ 460억원 등 151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중문단지 매각 2차 입찰을 실시했으나, 3개 기업 중 2개 업체가 자격미달로 탈락해 자동 유찰된 바 있다. 공개 입찰은 2개 기업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중문단지 민간매각에 대한 도민사회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다. 서귀포지역 3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중문관광단지살리기 서귀포시범시민운동본부’는 “중문관광단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것은 특정 민간기업에 대한 특혜”라며 매각철회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입찰 전제조건인 개발사업시행자 변경 승인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지역구 의원인 김재윤 의원도 민간매각에 반대하며 복합리조트 단지로 방향 전환 등을 주문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